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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은 외국학생을 어떻게 선발하나?
작성자 : 작성일시 : 2010-10-22

미국 대학의 입장에서 외국인 학생은 중요한 고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학생들처럼 장학금이나 학비보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해당 지역 학생과는
달리 기숙사나 아파트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오면 학교와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들은 한 가지 매우 중요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Diversity (다양성)'가
그것입니다.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미국의 대학들은 세계의 많은 국가들과 해외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우수한 학생들이 유학을 와서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교육시스템
안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 후 미국에 취업을 하면 미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고 자국에
돌아가게 되면 해당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동문이 하나 느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미국의 대학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사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달러화의 약세로 인하여 국내에서는 더욱 더 많은 학생들이 미국으로의 유학을
선호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학들은 외국학생들을 위하여 일정 부분의 자리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한 가지 문제는 특정국가의 학생들만을 많이 선발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일 한국 학생들이 이미 많이 유학 온 상태라면그 학교는 더이상 한국학생을
받기를 꺼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대학의 입학처(Admission Office)가 외국 학생들을 선발할 때 참고하는 항목은
다음의 5가지입니다.

① SAT I (Verbal, Meth, Writing) 점수
② SATⅡ (수학, 과학) 점수 - 상위권 대학 진학시 요구
④ 토플 점수
⑤ 고교 내신 성적(GPA)
③ 특별활동 내용(Extra-curriculum)

위의 항목 중에서 외국 학생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SATⅠ의 영어시험(Verbal)과
작문(Writing)입니다. 미국 학생들의 경우 영어와 수학점수가 비슷하게 나오지만,
한국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학은 매우 높지만 영어점수는 상당히 낮게 나옵니다.
그 이유는 수학은 한국의 교과과정이 미국에 비해 높은 편이며, 영어는 남의 나라
국어시험이어서 단순한 영어실력뿐 아니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의 일반 입학기준을 보면 SATⅠ수학 영어가 각각 550점 그리고 토플이 79~80점,
고교 내신 성적이 2.5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과 경쟁을 할 때에
영어에서 불리하다는 사실을 미국의 대학에서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의 합격이 한국처럼
단순하게 성적만으로 결정이 된다고는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외국학생들의
경우, SATⅠ 영어시험을 면제해 주고 토플과 SATⅠ수학 성적만으로 평가하거나 심지어
토플성적 하나로 입학을 시켜주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플 점수가 좋으면 대학의 수업을 따라가기에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토플 점수를 높여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SAT시험은 여러 번 응시하면 기록이 남아 평가할때
불리하게 적용하지만, 토플의 경우 최종 높은 점수만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응시하여
점수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대학의 학생 선발기준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지금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가?'
보다는 해당 학교의 측면에서 '앞으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 학생인가?'를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단순한 결과보다는 학생이 입학 신청하기까지의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학의 입학 담당자들은 학생들의 가정환경까지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할 정도라고 합니다.
부모가 이혼하여 고교 마지막 학년에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 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생은 본래
학문적 자질이 있지만 가정환경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하여,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마다하고 이 학생을 선발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입사정관들은 지원 학생의 성적을 보는데 3분, 에세이를 보는 데는 이보다 3배가 많은 10분을
할애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입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 에세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교과과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교육이
상당히 부족한데, 미국의 경우 대학 입학 과정이나 대학 수업에 있어 이러한 에세이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책을 읽고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발표하는 습관을 평소에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외국의 학생들을 선발할 때 단순히 성적이나 내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학교의 특색에 얼마나 적합한 학생이냐? 그리고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인가를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전철을 갈아타듯이 바로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일 미국 대학을 목표로 둔 학생이라면 최소한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영어실력을 키우고 자신의 스펙을 쌓아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