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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교육 비교
작성자 : 작성일시 : 2010-01-23

이번 주에 경기도에 있는 모 사립학교의 교장선생님과 업무협의를 마친 후 

점심을 하게 되어, 많은 시간 한.미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수가 약 1,800명으로 매년 국내 명문대학을 
많이 보내고 있었으며, 영어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아주 우수한 고등 학교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외국어고의 사교육 부추김 문제가 정치 이슈가 되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물론 외국어고가 “외국어 능력을 가진 유능한 국제인을 
양성한다.” 라는 본래의 목적을 벗으나 명문대학의 진학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은 분명 문제가 있으나 외국어 고등학교를 해체하여 다른 국제고등학교 등에 
편입하여도 이른바 풍선효과와 같이 합쳐진 쪽에 또다시 사교육이 집중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여겨집니다. 

사실 한국의 교육에 대한 열기나 그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분명히 
한국 교육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부러워하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기와 한국의 집중적인 교육에 대하여 
최근 교육관련 연설을 할 때 마다 단골메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뉴욕시에서는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더 확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수월성 교육의 효과를 인정하고 한 분야에 
뛰어난 우수한 학생들을 더 많이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미 양국은 왜 이렇게 수월성 교육의 효과에 대한 시각이 다를까요? 
바로 한국의 교육이 우수하고 여러 가지 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고교과정의 포커스가 수능과 명문대 입학에 
그리고 대학 과정은 취업이라고 하는 목적에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수능을 마친 후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고교시절에 습득한 암기식의 지식들을 빠르게 잊어버리게 되며, 
대학에서는 새로이 취업과 관련된 지식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암기식이나 목적을 정해두고 편중되게 습득하게 되는 교육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창의력이 부족하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초등 학교 때 한국처럼 구구단을 외우게 하지 않고 매번 계산을 
하여 답을 구하게 합니다. 구구단을 외우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이 답을 구하는 과정을 거치게 합니다. 
기타 과학이나 생물수업도 실험이나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만일 자녀가 수학을 잘하고 국어성적이 부족하면 당연히 국어를 
과외를 시키겠지만, 미국의 경우 수학에 재능이 있으면 오히려 수학에 더욱 
집중하게 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자녀가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에 
더 집중시킨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방과 후에 여러 가지 사교육을 통하여 악기나 스포츠등 만능인 
사람과 같이 다양한 과목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미국 학생에게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냐고 물었을 때, 그 학생이 
어떤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학생의 수준은 선수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는 얼마든지 싫증내지 않고 최고의 수준까지 연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미국출신 수상자가 80~90%를 차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2009년 수상자도 6개 부문 13명중에 미국인이 10명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창의성을 바탕에 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게 하는 
미국의 독창적인 교육에 기인한다고 보여집니다. 

이제는 한국의 교육도 줄서기나 수능중심의 평가나 교육방법에서 벗으나 학생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키워주는 교육방법으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우리의 교육법이 바뀔때 장차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분명히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