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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생의 진로
작성자 : 작성일시 : 2010-01-08

한국의 고 3 수능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무한 경쟁에 가까운 치열한 수능시험을 거친 우리의 고3 학생들! 
지난번 한국을 방문한 미국 주립대 입학사정관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고3 학생과 학부모가 얼마나 수능시험에 열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수능의 결과가 학생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하게 적용이 되는지 말입니다. 

요즘 흔히들 한국에서는 부와 교육이 세습이나 대물림 된다고들 말을 합니다. 
또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경쟁력이 된다고도 말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여유가 있는 가정은 우수한 사교육비용을 지불하고 그 만큼의 
유리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는 있다는 것이지요. 

작년에 PD수첩에서 모 여자대학의 총학생회장이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대로 
삭발을 하면서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대학을 가지 못하면 직장을 가질 수 없고 직장이 없으면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 바로 교육 정도에 따른 악순환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 같았습니다. 

국내에서의 수능시험의 결과는 학생의 인생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좋은 대학을 갈수가 없고, 원치 않은 학교나 
학과를 간 경우 흥미를 잃어 시간 낭비를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와 같이 고 3에게 있어 수능시험의 결과는 학생의 모든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암기하고 공부한 모든 것들이 대학을 가거나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잊어버리거나 필요 없게 되는 것이 안타깝지만 국내 교육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 대학의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3,800개가 넘는 대학들(국내는 491개)이 저마다의 다양한 전공과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얼마든지 본인의 실력이나 원하는 전공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수능시험과 같은 SAT시험도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어 
한국과 같이 치열한 경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학 입학을 
위하여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없습니다. 

이제 한국의 그 치열한 수능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이 미국의 우수한 대학을 고려하는 것도 
수능으로 인한 불이익을 역전하기 위한 좋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내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의 경우 1학년에 환영회나 MT 그리고 동아리활동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가 2~3학년에 전공을 찾아 공부하지만 대학 4학년에는 취업준비를 
위하여 외국으로 공부를 하거나 취업에 필요한 자신의 스펙을 위하여 휴학하는 것이 
국내 대학생들의 현실입니다. 

이번에 교육원에서 진행했었던 미국주립대 특례입학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였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그리고 그 전공을 마친 후에 국내로 
돌아와 어떤 직장과 어떤 일을 할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이 가야할 층을 누르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수능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일지라도 
다시 목표를 가지고 주립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 국내에서 똑같이 4년을 보내는 
친구나 다른 학생보다 졸업 후에 언어나 취업 면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능성적을 높이 받아야만 하는 한가지 목표밖에 없지만, 

대학부터는 수 많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있습니다.